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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우버 택시 논란

조회수 : 11582 2017.03.15

태국 우버 택시 논란

 

 

태국 내 우버택시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화제가 이어지고 보도도 늘고 있다.

태국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태국에 론칭한 우버는 현재 방콕, 치앙마이, 푸켓, 촌부리 등 태국 주요도시로 확산되며 기사 수만 3만5천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버보다 1년 전 태국에 들어온 그랩택시 보다도 파급력이 높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는 차량공유 기사들의 수가 300 여명으로 택시기사 4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관련법상 우버나 그랩택시 등에서 제공하는 차량공유서비스는 태국 차량법 60조와 12조에 따라 명백한 불법이다.  

 

개인 차량은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공공수송 면허도 소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사고시의 보상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도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용장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단속에 온라인 항의를 하는 등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승차거부 없고, 이용의 간편성, 신용카드 사용 등 기존 태국의 택시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가 많기 때문이다.

면허관련 부처인 태국 토지수송국은 택시 기사들의 반발을 우려, 차량 공유서비스를 합법화하는 안에 대해 고려조치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관련기관 간부가 우버의 대표자를 만나기로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태국 관계자는 설사 법개정이 이뤄져도 특정 운영자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태국은 일제단속을 통해 23명의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들을 적발하고 2천바트의 벌금을 부과하자 우버 측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차량공유서비스로 예약만을 했을 뿐이라며 서비스의 합법화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 토지수송국에 따르면, 우버는 차량공유서비스 기사를 모집하는 리플릿이 방콕 시내에 뿌려졌으며, 택시 기사들이 고객을 빼앗아 간다며 격분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고객 한명을 찾기 위해 하루 10시간을 운전하는데 우버 기사들은 파트타임을 통해 고객 전부를 빼앗아 간다고 볼멘소리를 한다.한편 우버 이용자들은 “택시 기사들이 제대로 서비스하면 우버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택시 서비스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세계 68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우버는 진출하는 도시마다 택시 기사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택시기사들의 파업이 큰 사회적 이유가 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택시 기사가 우버 택시 기사로 등록해 부가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지만 태국 서민층의 주요 직업군이 택시기사인 태국에서 차량공유서비스의 합법화는 요원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