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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 프라이팬 때문에 뜨거운 태국

조회수 : 10527 2017.05.16

한국 산 프라이팬 때문에 뜨거운 태국

 

 

한국에서 수입한다는 `Korea King’ 프라이팬 논란이 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태국 유명 연예인 `우디’(본명 우디톤 미린따친다)가 광고모델로 나서고 있어 일명 `우디팬’으로도 불리는 이 프라이팬은 태국 위저드 솔루션(Wizard Solution)이란 회사가 한국에서 수입,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구성이 강하고, 쉽게 가열되며,  음식물이 들러붙지 않으므로 기름이 필요없다고 홍보하는데 소비자 가격을 지나치게 부풀린 뒤 대폭 할인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고급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임을 내세우며 개당 15,000 바트(한화 49만5천원)가 넘는다고 하지만 실제 판매가는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코리아킹은 현재 태국 국영방송인 MCOT(채널 9)의 HD 채널을 통해 광고되고 있는데, 지난 3월 한달 광고비는 1억9천100만바트로 중국 스마트폰 오포(Oppo)나 일본 자동차 토요타보다도 많은 태국 내 광고비 지출 제 1위의 제품이었다. 닐슨 타일랜드에 따르면, 코리아킹은 지난 2016년에도 16억바트의 광고비를 쏟아 부어 태국에서는 가장 많이 광고를 한 제품으로 기록됐다. 


코리아 킹은 원래는 개당 15,000~18,000 바트인데 특별 할인해 3,300바트에 팔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무료로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런데 태국 한 여행자가 똑같은 제품이 싱가폴에서 지난주 600 바트에 팔리고 있다는 것을 SNS에 게재하며 논란을 지폈다.


그러자 수입사에서는 싱가폴에서 팔고 있는 것은 `저렴형’으로 태국에서 판매되는 것과는 다른 것이며 현재 생산되고 있지 않다고 곧바로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 거세졌다.


한 TV 뉴스 진행자는 프라이팬 수입가는 부가세 포함 358 바트에 불과하다고 폭로했다. 또 태국 까셋삿대학 화학교수는 프라이팬은 톱으로 쉽게 벗겨질 정도로 표면이 매우 얇다며 실험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자기도 같은 프라이팬을 쓰고 있는데 만족할 만하니 판단에 앞서 종합결과를 좀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으나 달아오른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이 교수는 태국소비자보호 위원회의 요청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태국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수입사 관계자들을 불러 제품의 프로모션과 광고가격 등이 소비자를 현혹했는지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국영방송인 MCOT도 코리아킹 프라이팬의 광고시간이 규정된 1분을 초과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추가 조치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킹의 수입사인 위저드 솔루션은 2016년 1월 다이렉트 판매회사로 등록했으며, 지난해 10월 한국의 코리아킹 프라이팬 제조사가 개당 15,000 바트에 팔길 원했으나 1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주며 3,300바트에 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프라이팬의 수입과 마케팅 등에 불법이 있는 지와 함께 해당 제품의 모델인 우디와 제품의 광고를 방송하는 TV 채널에 대해서도 `비즈니스 윤리’가 있어야 한다는 성토가 일고 있다.


한류의 인기와 함께 한국 제품의 태국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팬 가격 책정의 진위 조사와 논란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