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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돈무앙공항 입국심사 5시간, 대혼동 수습 진땀

조회수 : 9707 2017.08.14

 

국제공항 혼잡으로 혼쭐이 난 태국이 각종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주로 저가항공이 이용하는 방콕 돈무앙 공항은 지난 8월 5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혼잡을 빚었었다.

이민국 심사를 통과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렸고,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산소부족과 용변처리 문제까지 발생하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금요일 자정 쯤 공항에 도착해 한정없이 줄에 서 있다 토요일 아침 5시가 넘어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했으니 그 괴로움이 미루어 알만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좋지 않은 기상 때문. 항공기 13편이 연착되면서 정상 운행한 12편과 함께 동시에 착륙했기 때문이었다. 

15명의 이민국 직원이 9천명의 입국자를 상대하려니 대혼잡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5명의 직원이 추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SNS를 중심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태국은 다음달부터 돈무앙 공항에 입국심사대를 늘려 이민 수속을 한 시간에 1천명에서 1천8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쁘라윳 총리도 적극 나섰다. 돈무앙 공항의 혼잡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관련 기관들이 나설 것을 지시했는데,  이와 관련 오랫동안 사용되던 입국카드도 변경될 전망이다. 현재 입출국 기록을 따로 쓰게 되어 있는 카드는 10월 1일부터 한 장으로 통합되며 보다 간단해질 예정이다.

태국 관광부에서는 이미그레이션 카드가 여행통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며 단순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민국 신속통과가 더 우선이란 분위기.

돈무앙 공항은 금-토일 붐빈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매일 4~5시간 씩 걸리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는 40분 내외지만 항공기 이착륙이 겹치면 속수무책인 상황이 그 전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었다.

쁘라윳 총리는 `어쩌다 일어난’ 돈무앙공항의 이민수속 `지체 사고’를 SNS에 심각하게 올리는 것은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준다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태국의 비행거리만큼이나 길었던 이미그레이션의 악몽 탓인지 여론의 관심과 이용자들의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