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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긴 연휴와 술 판매 금지의 사연

조회수 : 7376 2018.07.30


태국은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의 연휴다.
금요일인 7월 27일은 불교 기념일이고, 28(토) 29(일)은 공휴일, 30일은 대체 공휴일이다.
7월 27일은 `완 아싸하부차(Asalha Puja)’라는 불교 기념일이다. 불력으로 매년 8번째 음력 보름날에 치러지기 때문에 양력으로는 매년 날짜가 바뀌는데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5명의 제자에게 첫 설법을 펼친 날이다.
정식 공휴일은 아니지만 28일은 `완 카오판사’라고 한다. 한국에선 `입안거일”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Buddhist Lent’라고 표기한다.
승려들이 10월까지 이어지는 3개월 간의 우기 동안 절에 머물며 수도정진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불교국가에서 카오판사는 매우 경사스러운 날이다. 카오판사는 부처가 논농사가 시작되는 우기 시작때 새싹을 밟지않고 곤충들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바깥출입을 삼가하도록 했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이 기간에 불교신자들은 절에 기거하는 스님들이 수양에 매진하도록 양초를 마련해 공양하는 의식을 갖는다. 태국에선 이를 탐분이라고 한다.
7월 28일은 라마 10세인 마하 와찌랄롱콘 국왕의 66세 생일로 토요일만 겹치지 않았다면 공식 휴일이다.  월요일인 30일이 대체 공휴일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태국의 불교관련 휴일과 기념일엔 술판매가 금지돼 있다. 술을 판매하지 못하는 시간은 27일 오전 12시 01분부터 카오판사날인 28일 자정까지다. 가라오케, 버스터미널, 식당, 철도역 등 어느 곳에서도 술을 판매할 수 없다. 딱 한군데 허용된 곳은 공항 면세점 한 곳 뿐이다.
술을 팔다가 걸리면 최고 6개월의 징역, 10만바트(약 4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그렇다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려면 미리 구입해 놓으면 된다.  하지만 긴 연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곳곳으로 놀러 쉬러 떠나는데 자유롭게 술을 사 마사지 못하면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여흥기분은 반토막 날 지도 모르겠다.  공휴일의 제정의미를 잘 지켜가는 태국의 노력이 새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