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 뉴스

태국뉴스 Home  >  한-태 뉴스  >  태국뉴스

태국 총리, 선거로 재집권 할까?

조회수 : 7121 2018.08.16

*2014년 TV를 통해 군사 쿠데타를 발표하는 당시 쁘라윳 육군참모총장.

 

  내년 2월 태국의 총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쁘라윳 현 총리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이던 지난 2014년 5월 22일 쿠데타를 ‘선언’하고 총리가 돼 4년 3개월째 태국을 이끌고 있다.

쿠데타에 ‘선언’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유혈사태 없이, 발표로 이뤄졌기 때문. 

반정부와 친정부 시위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던 2014년 5월 20일 태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당시 쁘라윳 육군참모 총장은 하루 뒤인 5월 21일에 이어 5월 22일에도 반정부와 친정부 시위대,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정국 타결책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그러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모조리 체포 구금해 버렸다. 

 

당시 군은 이미 계엄령을 통해 주요 정부기관과 방송사를 통제하고 있는 상태여서 쿠데타는 선언적 의미를 가질 뿐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1932년 입헌혁명 이후 태국의 19번째 쿠데타였다.

  쁘라윳 총장은 3군 총장 및 경찰총장, 3군사령관이 배석한 가운데 TV를 통해 발표한 쿠데타 선언문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 생명이 위협이 받고 있다. 

군은 평화와 안전, 국민들 간의 사랑을 회복하고 경치 경제 사회 정의를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나섰다”고 말했다.  

그 뒤 국가평화질서위원회를 통해 강권으로 빠르게 질서를 회복해 갔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4년 동안 수상선출에 대한 헌법을 바꿨으며, 선거를 통한 민정이양을 여러 번 연기해 비판을 받았다. 결국 쿠데타 5년째가 될 내년 2월이 총선시점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쁘라윳 총리가 선거를 통해 총리에 나설지가 관심사. 쁘라윳 총리는 지난 6월 런던 방문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 쯤에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9월이 가까워오자 태국 언론들이 쁘라윳 총리의 행보에 시시콜콜 관심을 갖는 것이다.  8월 14일 기자들이 이를 되묻자 쁘라윳 총리는“정치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9월에 정한다고 했지만 아직 9월이 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한 것이 태국 곳곳의 언론을 장식했다. 

 

  2006년 군사쿠테타로 실각한 전 탁신총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 쁘라윳 총리와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푸어타이 당은 쁘라윳 총리가 팔랑 쁘라차랏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팔랑 쁘라차랏 당은 삼밋그룹이란 그룹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밋그룹은 다른 정당의 국회의원 스카우트 작전에 나서며 한편으로는 태국의 표밭인 북동부의 민생을 살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쁘라윳 총리와 현 정부실세들은 이 단체와의 관련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반정부 인사들은 정부가 쁘라윳 총리를 지지하는 삼밋그룹의 행동은 모두 정치행위임에도 정치행위가 아니라며 호의적이지만 다른 정당엔 엄한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태국 한 기자가 9월에 행보를 결심한다고 했는데 그 날이 9월 1일이냐고 묻자 쁘라윳 총리는 “9월 어느때 든지”라며 “지금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자”며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