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 뉴스

태국뉴스 Home  >  한-태 뉴스  >  태국뉴스

태국 길 뻥 뚫리려면 지도층 특권의식 버려야

조회수 : 7364 2018.08.23


태국 쁘라윳 총리가 VIP 차량의 통행을 위해 도로통제를 할 경우 30초 이내로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8월 15일 태국 신문에 보도됐다. 
총리의 말을 받아 정부 대변인, 경찰 총장들이 차례로 화답했다. 정부 대변인은 교차로나 도로에서 VIP들을 위한 통제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라고 했고, 경찰 총장은 “각료들이 국민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비쳐지지 않게 하라”며  교통통제를 잘못 적용하는 경찰관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심한 태국에서 VIP들의 행차때 교통이 통제되는 일이 빈번하다. VIP란 왕족을 비롯해 정부 요직에 있는 인사들. 정부 요직이 아니더라도 경찰오토바이를 앞세워 길을 뚫는 행위도 빈번하다.
  쁘라윳 총리의 지시는 교통통제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 되기 때문. 특히 태국의 수도 방콕은 이미 지난 2016년 차량 등록대수가 850만대를 넘어섰고,  방콕의 하루 통행량은 1천700만대,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8km가 안되고 있다. 
  한편 별세한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12년 왕실의 행차가 교통체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련규정을  대폭 수정할 것을 먼저 요청하기도 햇다. 이에 따라 태국 경찰은 왕실통행과 관련된 새 지침을 명기한 핸드북 2만5천권을 제작, 일선 경찰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공식행사 때는 교통 통제가 엄격하지만 사적인 이동일 경우엔 교통통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양방향 도로일 경우 과거에는 양쪽 차선 다 통행이 금지됐으나, 반대편 차선은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행자들은 아직 왕실차가 도착하지 않았으면 길을 건널 수 있고, 자동차들은 직진 차선을 방해하지 않으면 유턴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