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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있다면 이런 T셔츠는 입지 말 것!

조회수 : 7331 2018.09.19

태국이 요즘 T셔츠 한 장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지난 9월 7일 방콕남부 사뭇파칸에서 오토바이 택시 운전을 하며  살아가던 완나파란 여성이 ‘반역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여성은 체포되기 전 몇 장의 검은색 T셔츠를 가지고 있었는데 T셔츠 왼쪽 가슴부위에 우표크기 보다 약간 크게 새겨진 국기모양의 마크가 문제였다.
빨간색을 흰색이 둘러싸고 있는 이 마크는 태국의 골칫거리인 ‘분리주의 운동’ 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게 태국 당국의 해석이다.

 *출처:방콕 포스트 

태국 권력 제 2인자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겸 국방부 장관은 11일 “룽 사남루렁으로 알려진 인물이 
태국 국가연합이란 태국 분리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이며,  T셔츠를 팔고 있는 곳이 태국 국가연합이라”고 밝혔다. 
또 분리주의 운동이 라오스에서 활동 중인데 태국에도 많은 네트워크가 있으며 논란의 엠블럼이 담긴 T셔츠를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시아 국경이며 태국 최남단의 파타니, 얄라, 나라티왓 등은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으로 2004년 이후 6,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위험지역이다. 
1785년 태국의 전신인 시암왕국에 의해 정복된 이 지역은 태국령이지만 1948년 이후 동남아 나라들이 열강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을 전개할 때 분리주의 운동을 시작했다. 
분리주의 운동이 격화된 것은 2000년 이후로 불교인구가 절대적인 태국의 동화정책 때문이었다. 2005년 탁신 정권 때 더욱 악화됐고, 그 뒤의 군부 쿠데타 이후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평화질서위원회(NCPO)의 수장이기도 한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도 T셔츠 사건을 언급하고 나섰다,  

태국은 하나의 개별단일국가라며 분리주의 운동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공식 코멘트 했다.  
군에 의해 체포돼 경찰에 넘겨진 이 여성이  T셔츠 소지와 함께 분리주의 운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권보호 단체 등에서는 T셔츠 소지혐의로 체포 구금하는 것은 국가안보와는 이야기가 다른 권력전횡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파위니 춤스리 인권변호사는 태국 군부가 이 여성을 최고 7년 형인 폭동선동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석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행여라도 한국인이 태국 여행중 이런 T셔츠를 보게 된다면 사지말고, 입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