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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 일단 써본다. 한국 샘플 태국 체험단

조회수 : 3587 2020.11.05



 

한국 제품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해선 시장조사와 현지인의 체험과정이 필요하다.

 

코트라 방콕무역관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회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해외 각 나라로   ‘샘플 박스’를 발송하고 있다.  현지인의 체험 리뷰와 경쟁사 동향을 파악해 수출정보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11월 5일 코트라의 샘플 박스가 방콕 한태교류센터 KTCC 사무실에 도착했다. 화장품, 차, 커피,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사전에 가능성이 있어 보여 신청한 20여 가지의 한국 제품이 잘 포장돼 1개씩 담겼고, 간단한 설명서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태국인 체험단도 20여 명으로 구성돼 각자 관심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체험단은 4주에 걸쳐 실제 사용해 보고,  태국 내 경쟁사 동향 및 가격 등을 포함해 준비된 설문조사에 사용 후기를 작성하게 된다.  조금씩 다르고 처음인 한국 제품을 대한 태국인들.  반응이 왁자지껄하다.

 

한국 식품 및 화장품 생활용품 여러 소비재 등이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수시로  문을 두드린다. 시장 진입은 결코 쉬운 편은 아니다.  우선  1차 농식품은 가격, 품질 등에서 태국 제품을 능가하기 어렵다.  김과자처럼 소비자 기호에 맞춰 가공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신기하고 품질이 우수해 보여도 살펴보면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선점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건강식품은 수입 과정이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가공식품은 수입이 대체로 원활하지만 유통기간이 짧고, 거래처 확보가 안되면 재고로 남는다. 특히 이런 가공식품은 최소 수출량이 많은 편이다. 

 

태국인의 입맛도 매우 다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인삼-홍삼류의 제품은 다소 씁쓸하고 복용한 뒤엔 열이 오르는 듯한 느낌이라며 한국인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중국계가 많다고 하지만  3,4 세대로 중국어 못하는 태국인이 대부분이다.  한국 입맛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다.

 

일본 태국 합작의 한 음료는 처음엔 설탕이 적고 밋밋하지만 건강에 좋은 콘셉트로 음료로 시판했다가 현지 조언을 받아들여 꿀과 설탕이 포함된 단맛으로 바꾼 뒤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외국시장 진출이 쉽지 않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성공신화를 남긴 회사나 제품도 적지 않다.

 

남의 돈주머니를 열게 하는 일, 특히 한국 제품으로 외국인, 그중에서도 동-서양의 온갖 물건이 쏟아져 들어와 눈이 높은 태국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예술’의 경지와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