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 뉴스

태국뉴스 Home  >  한-태 뉴스  >  태국뉴스

태국 탁신 전 총리, 올해는 기필코 돌아갈래!

조회수 : 8147 2023.01.30

*탁신 전 총리는 클럽하우스를 통해 태국 정치에 훈수를 두고, 귀국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올해는 타협이나 지원없이 혼자의 힘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방콕 포스트)

 

선이 다가오는 태국에 탁신 전 총리의 귀국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에서 15년째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1월 24일 음성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올해 귀국계획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곧바로 태국 거의 모든 언론들이 탁신 전 총리의 귀국과 향후 행보에 대해 다양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1년 전인 2022년 1월에도 그해 연말 태국 귀환계획을 발표했다가 이행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산소치료를  받느라 자녀들의 만류로 돌아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슨 질환으로 산소치료를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보도됐었다.

 

총선을 앞두고 태국 주요 정당들의 합종연횡 소문이 난무한 가운데 친탁신의 거대야당인 프어타이당과 미래전진당(퓨처포워드) 당과의 연립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어느 당의 지원도 없이 혼자의 힘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막내딸 패통탄. 거대 야당인 프어타이 당의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귀국 소식은 현재 프어타이당의 총리후보가 유력한 자신의 막내딸 패통탄을 통해서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7일 예정된 총선에 대해선 프어타이당과 미래전진당이 방콕에서 하원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며, 전국적으로는 500석 가운데 350석을 확보해 집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UN회의 참석 중이던 2006년 9월 19일 군부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총리는 부패혐의로 기소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쿠데타 17개월 만인 2008년 2월 28일 귀국했다가 2억5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 후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에 귀빈으로 초청받아 당국 허가속에 출국했다가 15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  태국 재판부는 궐석재판에서 탁신 전 총리 전부인의 토지매입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로 2년 실형을 판결했다.

 

탁신 전 총리는 귀국의지를 표명하며 자신의 사면을 위해 현 집권당인 빨랑쁘랏차랏당과도 협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신 전 총리의 강력한 지지파인 레드셔츠의 강경파 지도자였던 자투폰 쁘롬빤은 탁신 전 총리를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그는 레드셔츠의 시위를 막기위해 탁신 전 총리가 육군 참모총장이던 쁘라윳 현 총리와 타협했고,  이로 인해 2014년 군부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탁신 전 총리는 “사람들은 살길을 찾는 법”이라며 “공격해도 개의치 않겠다”고 응수했다.

 

쁘라윳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귀국설에 대해 언론의 질문을 받자 “그 사람에 대해 말하지 말라  듣고 싶지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문화부 장관을 지냈고, 8선의 민주당 니핏 의원과 법조인들은 “탁신이 돌아오면 감옥행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는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이 수상에 오르며 오빠의 사면을 추진하자 반탁신 시위가 격화되며 2014년 태국의 19번째 쿠데타의 빌미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탁신 전 총리의 귀국설 하나만으로도 태국은 이미 벌통을 쑤셔 놓은 듯 민심이 양분되며 요동치고 있다.   

총선 임박과 함께 태국 정국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