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정부가 다음 주 7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하루 400바트로 인상하는 계획을 강행할 경우, 비수기 동안 호텔업계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태국호텔협회(THA)는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서를 총리에게 제출한 상태다.
THA 이사회의 자문위원인 라이앗 붕스리통에 따르면, 치앙마이의 5성급 호텔들은 이미 최저임금 400바트 적용을 받아 급격한 인건비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임금이 14%나 올랐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치앙마이, 푸껫 등 주요 관광지의 5성급 호텔들은 시범 지역으로 지정돼 두 차례에 걸쳐 임금을 인상했으며, 현재는 하루 400바트 수준에 도달해 있다.
태국 노동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2성급 호텔이나 객실 수가 50개를 초과하는 숙박시설에도 동일한 400바트 최저임금 적용을 제안할 계획이며, 이를 내각에 상정할 예정이다.
2024년 현재 치앙마이 호텔 종사자의 최저임금은 350바트로, 400바트로 인상될 경우 인건비가 12% 이상 급증하게 된다. 치앙라이, 후아힌, 팡응아 등 다른 지역 호텔들도 13.6%의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TH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