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안다만해 연안 6개 주서 6월 27일 쓰나미 대피 훈련
지진 증가로 재난 대비 강화

출처: 더 네이션
태국 재해방지국(DDPM)이 오늘 6월 27일 남부 안다만해 연안 6개 주에서 쓰나미 대응 모의 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안다만해에서 발생한 15차례 이상의 중규모 지진 이후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민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시행된다.
쭐라롱콘대학교 과학부 지질학과 산티 파일로쁠리(Santi Pailoplee) 교수는 최근 발생한 지진들의 위험성을 분석하며, 해저 화산 활동 가능성과 이에 따른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 안다만해 지진 군집 발생…해저 화산 징후 가능성
산티 교수에 따르면, 이번 지진들은 안다만해 수중 화산으로 추정되는 해역 인근에 집중돼 있으며, 마그마의 상승에 의해 암석이 밀려 발생하는 지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유형의 지진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해저 화산 폭발의 징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지역에서 실제로 해저 화산이 분출할 경우, 안다만 해안에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역사적 지진 사례 분석
산티 교수는 2005년에도 유사한 군집 지진이 있었으나 별다른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고, 해당 지역에서는 과거 1847년과 1881년에 각각 규모 7.5, 7.9의 대지진이 있었던 역사도 소개했다.
다만 이 지역은 수평 단층(strike-slip fault) 구조로,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해수면을 수직으로 밀어올리는 현상이 적어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 시점에서는 아무 일 없이 끝날 수도 있지만, 드물게 해저 화산 분출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 태국에 남긴 깊은 상흔
이번 지진과 쓰나미 경계령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의 참혹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1~9.3의 초대형 지진은 인도양 전역에 치명적인 쓰나미를 발생시켰다. 태국은 이로 인해 약 5,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 또는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푸껫, 팡아, 끄라비, 뜨랑, 랑군 등 안다만해 연안의 주요 관광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태국은 조기경보 시스템 없이 쓰나미를 맞았으며, 외국인 관광객 약 2,000여 명도 희생됐다. 리조트, 해변 상가, 어업 시설 등 경제적 피해도 수천억 바트에 달했다.
이후 태국 정부는 쓰나미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경고 방송탑 설치, 정기적인 대피 훈련, 지진 감시 체계 등을 강화했다. 이번 6개 주 대피 훈련도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태국 재해방지국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과거의 교훈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비 훈련”이라며, “쓰나미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경보 시스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