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포스트
태국 정부의 2025 회계연도 재정 수입이 경제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당초 목표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태국 재무부가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 회계연도 첫 8개월간의 순수입은 총 1조7천억 바트로, 목표치보다 127억 바트(0.7%) 낮은 수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수치다.
태국 정부는 올해 전체 순수입 목표를 2조8,800억 바트로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세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태국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상황.
당초 GDP 성장률 전망치는 4~5%였지만, 최근 수정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와론 재무부 차관은 “현재 경제 상황은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봐도 수익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기업은 국세청의 핵심 납세자들”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올해 세수 목표는 2조3,700억 바트지만, 현재까지는 목표보다 0.6% 낮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오는 8월 기업들이 중간 법인세(PND 51)를 신고하게 되면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보다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와론 차관은 또한, 정부 수입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를 대비해 국고 준비금으로 재정 부족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17일 기준, 태국 정부의 국고 잔액은 3,380억 바트다.
태국 재정정책국(Fiscal Policy Office)은 지난 5월, 세계 교역 둔화와 미국의 수입 관세, 교역국들의 경기 침체 등의 압박을 반영해 올해 GDP 성장률을 1.6~2.6%로 하향 조정했다.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 역시 같은 달,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8%에서 1.8%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포함한 수정 수치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를 기록해, 전 분기(3.3%)에 이어 소폭 둔화됐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2024년 4분기 대비 0.7% 성장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올해 1분기 12.3% 증가해, 직전 분기(11.5%)보다 확대됐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 이전에 물량을 선제적으로 수입하려는 움직임의 결과로 풀이된다.
NESDC는 향후 2분기에는 수출 및 투자 부문의 둔화가 예상되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3분기에는 경기 하강이 보다 명확히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