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이 미국산 제품 90%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제안을 내놓았다.
기존 60% 철폐안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36%의 보복 관세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태국영문 매체 방콕포스트의 7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상공회의소 차닌 찰리사라퐁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안은 약 1만 개에 이르는 미국 제품에 대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미국이 태국 제품에 부과할 관세가 18~2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 456억 달러를 3년 안에 70% 까지 줄이고 5년 안에 균형 무역을 실현하겠다는 협상안도 밝혔다.
태국은 이번 제안이 인도네시아나 베트남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내용이라고 보고 있다.
또 태국은 제조국가인 만큼 미국산 제품을 많이 활용해 재수출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태국은 현재 미국과의 무역 조건을 최종 조율 중이다.
미국은 태국의 수출시장 중 18%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 협상이 결렬될 경우 태국 수출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는 19%, 베트남에는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두 나라를 통한 우회 수출(transshipment)에 대해서는 더 높은 세율을 예고했다.
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태국산 제품에 36%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제안을 수정보완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새 제안에는 미국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대한 세금 면제, 미국산 LNG·보잉 항공기·옥수수·대두·보리 등 농축산물의 수입 확대도 포함됐다.
특히 저렴한 미국산 곡물은 태국의 애완동물 사료 산업과 축산업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가계 부채와 위축된 내수 소비로 성장률에 부담을 안고 있다.
이데 따라 투자심리를 위축되고 있으며 최근 헌재의 결정으로 페통탄 총리가 직무 정지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올해 1~5월 수출량은 미국 관세 협상으로 인한 사전 출하 증가로 약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