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개회를 앞둔 태국에서 고도의 정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세 정당의 두뇌전은 삼국지보다 더 리얼합니다.
현 총리가 소속된 품짜이타이당, 페통탄 총리가 해임된 푸어타이당, 지난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얻고도 집권에 실패한 국민당이 맞붙고 있습니다.
품짜이타이당의 아누틴 총리가 선제공격에 나섰습니다.
국회가 열리면 정부 불신임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는 정보를 접하자,12월 12일 개회 직전 국회 해산 가능성을 전격 언급했습니다. 태국 총리는 언제든 국회 해산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누틴 총리는 불신임 표결에서 소수당인 자신의 정부가 100% 패배할 것을 예상했습니다.
반면 직전 정부를 이끌었던 푸어타이당은 이 패배를 ‘정권 심판 프레임’으로 만들고, 이를 다음 총선까지 이어가려는 계산입니다.
아누틴을 지해 총리 자리에 앉힌 국민당은 기로에 섰습니다.
방콕과 젊은 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왕실모독죄 개정을 추진하다 두 번이나 정당이 해산된 아픈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헌법 3차 독회까지 통과시키고 내년 3월 국민투표로 개헌해야만 집권의 안전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국회가 조기 해산돼 헌법 개정을 완료하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얻어도 악몽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이나 태국이나 정치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국민 생활과 심지어 외국인에게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각종 법규, 경제정책, 외국인 투자, 관광 규제, 비자 정책까지 크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태국 정치게임, 이제 본격적인 무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