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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국에 보은 실천, 태국 참전용사촌에 복지회관 준공

조회수 : 8748 2014.03.17

한국이 태국에 보은을 실천했다.

한국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했던 태국 군인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참전용사 복지회관 1호가 3 14일 태국 방콕 외곽의 람인트라 참전용사마을에 준공됐다.

참전용사 회관은 한국전쟁 참전 태국 부대의 이름을 따 `리틀타이거홀'로 이름 지어졌으며, 이날 준공식에는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차이왓 사툰디 태국 국가보훈처장, 차웽차른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 등 한국과 태국의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리틀타이거홀은 115 2층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협회사무실, 어린이 놀이방, 2층에는 마을도서관, 청소년 공부방, 컴퓨터실이 만들어졌으며 간이주방, 샤워시설 등도 설치됐다. 앞뜰에는 미끄럼틀, 그네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주민 휴식공간도 조성됐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과 함께 향후 5년간 해외 참전용사 보은활동을 시작했으며, 태국에 참전용사 복지회관은 그 첫번째 사업. 두번째 사업으로 터키에 참전용사 복지회관 신축이 추진 중이다. 롯데는 이번 태국 복지회관 건립에 7억여 원을 지원했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파병했다. 아시아에서 육··공군을 모두 파병한 유일한 나라이며 의료진 포함 총 6326명을 파견했다. 파병 군인 가운데 136명이 전사했으며, 1200명이 부상했다. 태국군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1972년까지 한국에 주둔했다.

태국군의 용맹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1952 11월 경기도 연천일대에서 벌어진 포크찹고지 전투. 태국군은 1개 대대 병력으로 중공군 1개연대의 3차례의 걸친 파상공격에 맞서 25명이 전사했으나 중공군 500여 명을 사살하고 고지를 지켜냈다. 이 전투로 인해 태국군은 체구는 작지만 용맹스럽다고 하여 미 8군 사령관으로부터 `작은 호랑이(Little Tighter)'란 애칭을 얻었다.

현재의 람인트라의 참전용사 마을은 유엔의 개발자금과 태국 보훈처의 지원으로 조성됐으며, 참전용사 및 후손을 포함한 주민 등 3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중 한국전쟁에 참여했거나 정전 후 한국에 파병됐던 노병은 10여명, 가족은 70여 가구에서 살고 있다.

한국참전용사협회 차웽 회장은 " 한국이 전쟁을 딛고 일어나 크게 발전해서 무엇보다 기쁘다. 2011년 홍수 때도 한국에서 여러 지원한 것을 잊지 않고 있는데 복지회관까지 지어주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참전용사촌의 주민인 파사퐁씨는 "60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한국을 도와준 태국을 기억해줘 고맙다" "복지회관으로 주민 생활이 더욱 편리해졌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한태 바이링구얼매거진 The BRIDGES는 이날 준공식에 500권의 책을 기증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행사 이모저모>

<도서실에 전시된 The BRID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