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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태국에서 한국어 교과서 공식 발간

조회수 : 10120 2017.10.19

한글날 태국에서 한국어 교과서 공식 발간



10월 9일 한글날 태국에서 중·고교생용 한국어 교과서가 공식 발간됐다.
교육부가 제작을 지원한 태국 한국어 교과서는 난이도에 따라 모두 6권으로 제작되는데 9일 '한국어1'을 시작으로 한국·태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내년 3월까지 차례로 발간된다. 
일선 중·고교에는 태국의 내년 1학기가 시작하는 5월부터 정식 배포된다. 태국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태국에서 한국어 교과서가 나온 것은  2008년 태국 정부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지 9년 만이다.
태국에서 한국어는 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다음으로 학습자가 많다. 한국 드라마 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 
태국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은 2010년 3000여 명에서 올해 3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2008년 한국어와 함께 제2외국어로 채택된 스페인어 학습자가 13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한국어 학습자가 급증했지만 그간 태국에선 마땅한 교과서가 없었다.
태국에 파견되는 한국어 교사들은 대학발간 교재를 복사하거나, 여러 책을 짜집기해서 수업을 해 왔다.
태국 정부에선 2018학년도 대학입학시험(PAT)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팔리어(스리랑카 등지에 남아 있는 언어)·아랍어에 이어 일곱 번째.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입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채택한 나라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 재외 동포가 많은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한류 영향으로 한국어가 대입 시험에 도입된 사례는 태국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말을 제2외국어로 배우는 외국 학생은 전 세계 26개국, 11만5044명에 이른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규모만 놓고 보면 태국이 가장 많고, 일본(1만8303명) 미국(1만4646명) 호주(9235명) 우즈베키스탄(7107명) 순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벨라루스, 파라과이, 타지키스탄에서도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세계 73개국, 252개 지역에서 약 25만명이 도전하는 글로벌 어학시험이 됐다.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외국인들의 한국 유학이나 한국 기업 취업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