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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누비는 한국 ‘딸기 한류’

조회수 : 252 2019.03.22

태국 누비는 한국 ‘딸기 한류’

한국 딸기가 태국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인정받으며  튼튼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 다녀오는 태국인들의 손에 손마다 딸기 상자가 들려있고, 태국 내 시장점유율도 선두권을  다퉈 ‘딸기 한류’란 말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겠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태국에 수출된 한국농수산식품은 총 4억1천만 달러.  이중 한국산 딸기는 580만 달러로 전체의 1.41%를 차지했다.  수백가지의 수출품 중 단일 농식품품목으로도 많은 편이 아닐 수 없다.

태국에서의 한국딸기는 200년 대 초반까지만 해도 큰 존재감이 없었다.

태국에 딸기 수출하는 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미국, 일본이 주축을 이루고 중국,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도 있지만 이들 나라 딸기들은 몇 년에 한번 시장에서 볼까말까하는 나라들이다.

연평균 기온 28도의 열대몬순 기후인 태국은 딸기 재배가 시원찮다. 북부 치앙마이 치앙라이에서 재배하긴 하지만 알이 작은 데다 작은 오이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향도 없고, 당도도 높지 않다.

미국 딸기가 독주하는 가운데 한국딸기는 2010년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국을 찾는 방한 태국인의 수가 급증하고,  또 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2월 이후 2월까지 한국의 좋은 딸기가 대량 쏟아져 나오는 시점과 맞물렸다.

한국의 태국  딸기 수출량은 2014년  22만7천kg, 2015년 30만9천kg, 2016년 46만7천kg에 이어 2017년엔 63만6천kg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2016년까진 미국, 한국, 호주산 딸기가 총 수출량 8만kg 이내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2017년엔 한국산 딸기가 사상 처음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3위로 주저앉은 미국(38만kg)과는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였다.

한국산 딸기의 선두질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8년엔 ‘다크호스’ 였던 호주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와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최근 5년간 한국의 발 밑 만을 뒤쫓던 호주는 약진을 거듭하며 세력을 넓혔다. 태국과의 관세협정을 통해 관세율 0%를 유지하며 가격경쟁력에서 앞선 이유가 컸다.  한국산 딸기는 아직까지 관세 40%를 내야 한다. 현재 태국 시장 딸기 판도는 한국-호주 및 미국-뉴질랜드의 ‘2강 2중’의 형태로  형성돼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한국의 토질 특성상 한국 딸기는 부드럽고도 달다. 향도 좋고 식감 등 품질적인 면에서 호주, 미국산에 비해 단연 우월하다는 평가다. 늘 뜨듯한 태국 딸기가 그럭저럭한 맛에 인기도 없는 이유와 대비된다. 태국에서 판매되는 한국딸기는 유통이 좀 더 수월하고 긴 매향이 중심을 이뤘으나 현재는 설향, 죽향, 금실, 킹스베리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거짓말 좀 보태면’ 잉크병 만한 크기의 킹스베리는 두세개면 배가 부를 정도다.  태국인들은 딸기가 아니라 예술품을 먹는 것 처럼 탄성을 지른다.(아래 동영상을 보시라!!)

 한국산 딸기의 판매처도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고급 슈퍼마켓 등에서 고루 유통되고 있다.  딸기의 유통과정이 그리 길지 않음을 감안할때 수입업자들의 수요예측과 유통망 확대는 필수다. 한국산 딸기 프로모션과 관세율 인하를 위한 제도적 지원은 절실하다.  한국 프렌차이즈 커피숍 등에선 한국딸기를 이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한국 정부기관과 aT 등에선 한국딸기를 선보이는 행사를 종종한다.  딸기는 모양도 예쁘고, 누구나 좋아하니 효과가 있어 보인다. 비주얼과 맛, 향으로 태국인을 사로잡은 한국 딸기의 태국시장 1위 재탈환이 기대된다.  이번 토요일(3월 16일) ‘방콕의 중심’으로 불리는 방콕 센트럴월드에서는 화이트데이의 로맨스 분위기에 착안한 ‘한국딸기 위크’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