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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기고] 한국 속 태국영화

조회수 : 6488 2013.10.10

태국의 영화산업은 1990년대 중반 후 중흥기를 맞이해 해외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큰 영화제작국이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적 영화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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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거의 전 과정을 한국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헬로 스트레인져'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엉클 분미'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잔다라 더 비기닝'이 한국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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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중의 기억에 남는 태국영화는 '옹박' 시리즈와 몇 편의 호러물에 국한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그 존재감이 미미할 뿐이다. 태국에서는 대박을 거두었다고 알려진 영화가 한국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은 다양하겠으나 양국간 문화차이가 가장 중요할 듯하다. 이로 인해 태국영화는 한국시장에서 정서적 흡입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한국영화도 마찬가지다. 태국 DVD 시장에서 한국영화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지만 한·태교류센터(KTCC)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최근 5년간 30편으로 1년 평균 6편에 불과하다.

 

지난 4월 태국에서 개봉된 '7번방의 선물'은 한국에서는 1천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태국에서 개봉된 115개의 영화 중 전체순위는 99위에 그쳤다.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수의 태국영화를 소개하는 가장 유력한 장소가 되면서 양국 영화의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관객수 1천만 명을 기록한 최고의 히트작 '피막 프라카농'이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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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호러물이기는 하나 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에 속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태국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 '피막 프라카농'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김홍구 부산외국어대 교수 태국어과

원문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10070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