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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찹쌀 망고 소프트파워

조회수 : 3593 2022.04.25

국이 소프트파워 분석에 한창이다.

10대 여성 래퍼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4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참가한 태국 래퍼 밀리(19. 본명 Danupha Khanatheerakul)가 주인공.

밀리는 태국의 사회현실을 꼬집는 랩을 한 뒤 태국인들이 즐기는 디저트인 찹쌀밥 망고를 먹는 모습으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태국에선 음식점 등에서 찹쌀밥 망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코로나로 2년 만에 열린 코첼라 페스티벌은 전세계 120여명의 아티스트 들이 참가하는 음악 축제로 투애니원(2NE1), 윤미래, 비비(BIBI), 갓세븐(GOT7) 출신 잭슨 왕 등 K-POP 가수들도 다수 참가했다.

태국어로 '카오니야우 마무엉'으로불리는 찹쌀밥 망고는 태국 식당에서 후식으로 많이 애용된다. 껍질을 벗긴 달달한 망고에 쫄깃한 찹쌀밥이 어울려 나온다.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대부분 취급한다.

소프트파워란 군사력이나 경제제제 같은 물리력에 대응되는 개념. 정보, 문화 예술 등이 끼치는 영향력을 말한다.

태국에서는 지난해도 대중가수가 소프트파워 바람을 일으켰다.

K-POP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가 유튜브를 통해 첫 뮤직비디오 싱글 '라리사'을 발표하자 세계적 주목을 받은 직후였다. 이런 가운데 리사가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이자 자신의 고향인 태국 부리람의 어묵(룩친)이 먹고싶자고 하자 어묵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쁘라윳 태국 총리는 이 현상을 '소프트 파워'라며 추켜 세웠다. 이어 태국 교통부는 코로나 와중에도 리사의 고향인 부리람을 관광하고 어묵 먹으러 가는 특별열차를 편성하기도 했다.

코첼라 밸리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태국 디저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밀리는 사실 정부로부터는 고운 시선을 받는 가수는 아니다.

2002년 생으로 데뷔하자마자 사회문제에 적극 의견을 표시하고 랩으로 풍자했다.

코로나가 한창인 지난해 2021년 7월에는 SNS에 국가 방역정책의 실패를 규탄하며 쁘라윳 총리를 비판했다가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돼 벌금까지 냈다.

이번 캘리포니아 코첼라 밸리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태국의 오랜 기차와 의혹이 많은 고가의 거리 가로등 설치등 비리 문제 등을 풍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태국의 전통음식을 전세계인 앞에 홍보했다.

밀리는 데뷔 첫해 발표한 싱글이 각각 9천만, 4천만 유튜부 조회수를 기록하며 태국에선 이미 스타덤에 오른 가수다.

태국의 미래를 기대케 하는 앙팡테리블이 아닐 수 없다.

리사에 이어 밀리의 열풍이 휘몰아치자 태국 공영방송 Thai PBS TV는 4월 18일 한태교류센터 KTCC의 홍지희대표와 치앙마이 대학 푸아디 피수완교수를 초대해 소프트파워를 분석하는 특별 대담프로를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