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육부가 2월 2일부터 학생들의 두발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학교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엄격했던 두발규정을 완화해 2020년 다시 제정했던 두발규정안 마저 완전히 폐기한 것이다. 이제는 남학생도 염색이나 파머를 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기존 ‘두발령’을 폐지하며 학부모 교사 및 관계자들이 각급 학교에 맞는 두발규정을 함께 결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지켜질 지는 미지수.

여전히 여러학교가 1972년 제정된 엄격한 두발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중생의 머리카락이 귀밑까지 내려오지 못하게 한다던지, 남학생의 앞머리가 4cm가 넘지않는 ‘해병대 스타일’을 유지케 하는 것 등이다.

2020년 5월 결성된 학생조직 ‘배드스튜던트’는 2만5천명의 서명을 받아내며 교육부 규정에도 없는 두발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맞서왔다. 그럼에도 일부학교에서는 교사가 여학생머리를 가위로 잘라 갑논을박이 제기되기도 했다.

두발자유화가 타당하다는 의견과 함께 학생들에게 규율의 준수를 교육하기 위해서라도 두발규정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