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원조 논쟁’을 벌이고 있는 태국이 무에타이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2월 6일 서부 후아힌의 라차팍티 공원에서 군인 3,600명이 참가하는 ‘와이 크루’ 집단 공연을 선보인다. ‘와이 크루’는 무에타이 경기 전에 스승에게 존경을 표시하기 위한 의식이다.

기네스북 등재를 위해 실시되는 집단공연은 무에타이 기반의 파이터 부아카우 반차멕의 인도로 시작되며, 쁘라윳 총리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관한다.

오는 5월 5일부터 17일까지 제 32회 동남아 아시안게임(SEA 게임)의 주최국인 캄보디아가 최근 대회 종목 중의 하나인 무에타이를 ‘쿤 크메르’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쿤 크메르는 ‘크메르의 무술’이란 뜻이다.

​무에타이 종주국을 자처하는 태국은 보이콧을 선언했고, 국제무에타이연맹연합(IFMA)은 무에타이 11개 회원국에게 편지를 보내 ‘ 쿤 크메르’의 이름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국가는 향후 무에타이 세계대회 및 아시안인도어게임, 아시아무술경기, 월드킥복싱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무에타이 원조 논쟁’ 속에서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대규모 집단 공연은 무에타이 종주국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