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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저널] 태국이 한국을 좋아합니다. 저도 태국이 점점 좋아집니다

조회수 : 9068 2010.09.15

[KBS 저널 2010년 9월호] 글로벌 KBS 세계 속 한류_태국편

 

지금 태국에는 <끄언믄호>라는 영화가 뜨겁습니다. <끄언믄호>는 제목부터 한국을 닮았습니다.
‘Hello Stranger'라는 뜻의 태국말인데 ‘권문호’라는 이름을 연상시킵니다.
영화는 8월 19일, 태국 전역 500여 개 개봉관에서 일제히 상영에 들어가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국 최초의 한류영화입니다.


 

 

대박 난 태국 최초의 한류영화

 

<끄언믄호>는 불붙은 한류 열기에 아예 기름을 통째로 들이부을 작정을 하고 만든 영화 같습니다. 공포영화의 거장인 태국의 ‘반종’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태국 최고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한태교류협회(KTCC)와 반종 감독이 이끄는 태국영화사 GTH가 손잡고 만든 한 ‧ 태 합작영화로 95% 이상 한국에서 촬영됐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마치 한국 홍보영화 같습니다. 덕수궁 돌담길과 남대문시장, 충무로 지하철역, 남산 N타워, 남이섬,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 강원도 스키장 등 한국의 명소 20여 곳이 영화 전편에 걸쳐 소개됩니다. 두 젊은 태국 남녀가 한국에서 우연히 알게 돼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엮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태국인들이 마음속 깊이 동경하는 한국에 대한 애정과 감동, 태국인만이 공유하고 있는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태국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태국 BOX OFFICE 공식 집계 결과 첫날 전국에서 6만 5,000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720만 바트(약 3억 원)의 입장수입을 올렸습니다. 주중에 개봉된 영화가 이같은 신기록을 기록한 건 태국에서 전례가 없습니다. 주말엔 표를 구하기 위해 200미터까지 줄을 서기도 합니다. 극장들은 수백억 원짜리 초대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간판을 잇달아 내리고 할리우드영화의 1%도 안 되는 제작비로 만든 <끄언믄호>를 앞다퉈 스크린에 올렸습니다.

 

1주일 만인 8월 25일까지 60만 명이 영화를 봤고 7,000만 바트(약 28억 원)의 입장수입이 영화사에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태국영화협회는 그날 KTCC의 홍지희 이사장과 GTH의 반종 감독, 그리도 두 배우를 불러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대박을 터뜨린 개봉작에만 특별히 선사하는 최고의 축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