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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타이. 방콕에서 가장 정직한 택시기사 운전사로 채용!!

조회수 : 7108 2015.12.23

해피타이. 방콕에서 가장 정직한 택시기사 운전사로 채용!!




CCTV도 없는 어두운 밤길에서 1억원의 현금다발을 주웠다면?

하늘에서 돈 좀 뚝 떨어지지 않냐’고 타령하며 사업하는 나는 고민하지 않을까?


그런데 진짜 망설이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2012년 12월 29일 새벽 2현금수송차가 떨어뜨린 330만 바트(한화 약 12천만원)를 주저없이 주인에게 돌려준 태국 택시기사 퐁신 짜이라쿤타왓팟씨(닉 네임 마크였다.  

그는 한 달에 겨우 1만바트(35만원정도 버는 일곱식구의 가장인 가난한 택시 기사였다

그 사연을 듣고 내가 발행하는 잡지 브릿지스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돈으로 양심과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볼이 터질 듯 웃었다.


그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여전히 세상 속에 묻혀 뒹굴며 고민하는 옛날로 슬며시 되돌아가고 말았다.


그런데 다시 그를 만나게 됐다.

8년간이나 일하던 운전기사가 그만 둬 새 운전기사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구직 신청을 하러 와 총무과 직원과 면접을 하고 있는 그를 본 것이었다.  

인터뷰를 한 것이 인연이 돼 마크씨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딸을 내가 다니는 태국한인교회의 무료 한국어 반에서 공부시켰었다.  딸을 종종 교회에 태워다 주던 마크씨가 생각나 주위에 운전기사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전화했더니 대뜸 자기 자신을 공식 추천한 것이었다.


마크씨의 집은 회사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방콕 외곽 나콤파톰이다.

그래서 너무 멀어 피곤할 것이라고 말렸지만 극구 해보겠다고 주장해 결국 오늘 채용을 결정했다고 총무과 직원이 보고했다.


운전기사 봉급이 택시기사보다는 낫다는 거였고, 한 밤중에 나오고 새벽에 들어가는 일도 잦아 아침 일찍나오거나 늦게 들어가도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한달 정도만 해보고 가능하면 계속한다는 조건을 달고 일하게 됐다.  몰던 택시는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준다고 한다.


잡지 인터뷰를 찾아보니 마크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저는 손님을 대하는 직업이니 운전대를 잡을 때 마다 침착하고 친절하자고 되새기죠방콕에서 가장 친절한 택시기사가 되고 싶어요.”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할 줄 알고인생의 참 의미를 실현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마크씨가 과연 며칠이나 우리회사 운전기사를 할지 몰라도 그의 정직함과 순수함이 회사걱정으로 늘 조급해 하고 애태우며 사는 내 속된 영혼을 부끄럽게 할 것 같다.

 

<아래는 인터뷰 기사>

  

연말 태국 감동시킨 택시 운전사 특별 인터뷰

퐁신 짜이라쿤타왓팟씨 12천만원 현금자루 주인 찾아줘

`돈으로 양심과 미래는 바꿀 수 없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가장 친절한 택시기사

아무도 보지 않는 밤길에서 1억원이 넘는 돈자루를 주웠다면?

주저없이 주인에게 돌려 줄 수 있을까? 45세의 태국인 택시기사 퐁신 짜이라쿤타왓팟씨는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그는 노자의 지족지지(知足知止탐내지 말고 그칠 줄 알아야 함)를 실천하는 사람이었다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동료들은 그가 너무 웃어 곧 얼굴이 터질 지경이라고 했다연말 연초 세상을 조금 더 살 맛 나게 만들어준 퐁신씨를 The BRIDGES가 만났다.

 

밤 도로 한복판에 떨어져 있는 물건 쓰레기 봉투인줄 알고 주워

구랍 29일 새벽 2시경개인 택시기사 퐁신씨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콘파톰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이날도 어김없이 오전 8시에 나왔지만 손님은 그럭저럭했다.  라디오에서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았다.  앞서 가던 차 서너 대가 지그재그 운행을 하는 것을 본 것은 방콕 팔람도로에서 팡톤으로 접어들 무렵.  2차선 도로 한 가운데 검은색의 무엇인가가 떨어져 있었다퐁신씨는 쓰레기 봉투라고 생각했다직감적으로 그냥 놔뒀다간 큰 사고라도 날 것 같아 급히 차를 세웠다. 10kg은 될 듯한 검은색 가방이었다갓길로 차를 몰아 열어보니 현금인출기 상자에 담긴 현금다발이 가득했다.

집에 도착한 퐁신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다음날 아침이 밝자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태국 상업은행 현금인출기 수송차량이 시건 장치 불량으로 돈다발을 떨어뜨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돈은 모두 330만 바트한국 돈으로 약 12천 만 원이었다그가 15년 평생 택시를 몰아 번 것 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였다.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은 1~2초 사이입니다.  부모님의 가르침또 자식을 기르는 아버지로서 돈으로 양심미래를 바꿀 수는 없는 거죠.

퐁신씨의 아내 완나씨도 “주인을 찾아주는 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달 40만원 수입, 7식구가 오순도순택시업에 자부심

퐁신씨는 15년 째 택시를 몰고 있다전문대에서 회계학을 공부해 취직도 했었지만 활동적인 택시업이 적성에 더 맞는 듯 했다. 15년 중 5년은 회사택시를 몰았고개인택시를 갖게 된 것은 10년 전 쯤이다.  아내는 박봉의 세무공무원이고부모님은 시장에 야채를 조금씩 내다팔아 용돈벌이를 하신다.  퐁신씨는 보통 아침 8시부터 하루 14시간 정도 택시를 몬다한달 수입은 약 1만바트(37만원안팎다른 택시기사들과 다르지 않다.

“부족하지는 않아요아내도 봉급을 타고 부모님도 보태거든요가족 모두가 감사하게도 건강해요우리 가족은 노래하기를 좋아합니다집엔 노래방도 있는 걸요.

그의 외동딸은 15결혼해 택시를 몰 무렵 태어났다부부와 부모조카 2명까지 7명이 한 집에 산다.  넉넉하지 않은 부부의 수입으로 가정을 꾸리지만 아주 잘 산다는 게 퐁씬씨의 주장이다.

그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히 컸다.

“택시기사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직업입니다필요한 곳에 데려다 주잖아요한국사람이나 태국사람이나 다 똑같아요급하면 재촉하고 화도 낼 수 있어요저는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손님을 대하는 직업이니까 침착하고 친절하자고 되새기죠방콕에서 가장 친절한 택시기사가 되고 싶어요.

퐁신씨는 어릴 때부터 보이스카우트를 했다.  `남 돕는 일에 앞장서라’ `친절하라’ `근검하라’ `정직하라’ `충효하라’ 등 지금도 보이스카우트의 규율을 외우고 있다.  택시 운전을 할 때도 보이스카우트 조끼를 입기 좋아한다보이스카우트를 할 때 아내는 걸스카우트였다.  `좋은 생각하고 바른 행동을 하라(킷디탐디)’는 아버지의 말씀을 늘 금과옥조로 여긴다.

퐁신씨는 올해 희망을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하냐는 질문엔 “너무 행복하다집에서도,  운전할 때도 마구 웃는다사람들은 내 얼굴이 곧 터질 것 같다고 말한다”며 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