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사들이 정부에 7월부터는 14일 격리 없이 외국 관광객의 태국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태국 영문 일간지 방콕포스트의 5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없는 국가의 관광객을 우선 입국 허용하되 건강증명서를 소지하면 14일 격리를 제외하고, 도착과 동시에 신속 바이러스 테스트를 무료로 실시해 줄 것을 주장했다.
태국 여행사 협회(ATTA) 위칫 쁘라콥고손 회장은 태국 정부가 이렇게 한다면 태국 관광청이 목표로 하는 올해 400만 명의 중국인 포함 총 1천6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칫 회장은 태국정부가 이미 중국과 한국이 바이러스 확산 증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해 두나라를 감염지역에서 해제했다고도 덧붙였다.
외국인의 태국 여행이 허용되면 로드쇼와 같은 세일, 마케팅 캠페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2개월여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칫 회장은 태국 관광 역사 60년 동안 최악의 위기가 6개월째 지나고 있다며 태국 쁘라윳 총리와 관광스포츠 장관에게 관광 회복을 위한 3개 조건을 다음 주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은 방역조치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6월 30일까지 연장했으며, 상업적 목적의 모든 국제선의 태국 입국도 같은 기간 동안 금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6월 30일까지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단 1명의 외국인도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국제선 운항이 재개돼 외국 관광객이 입국하더라도 14일 시설 격리 등의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한 태국 관광업의 조기 회복은 낙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