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을 방문한 태국 단체관광객들. 남이섬이 대형 디지털영상에 환영문구를 넣어 맞고 있다.
여행거리와 체류기간이 비슷해 2010년대 초-중반까지 태국인 관광객 유치에 호각세를 이루며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성장은 한국보다 더 눈부시다. 일본을 방문한 태국인은 2018년 처음으로 1백만 명을 넘긴 뒤 2019년에는 115만명에 이르며 한국을 더블스코어 차이로 앞서고 있다.
태국 언론들과 업게에선 코로나 이후에도 태국인들의 일본 관광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은 2019년 1,044만 명이 해외여행에 나섰다.
코로나 이후 첫 관광박람회에 일본 관광상품들의 실태는 어떠할까?
일본관광홍보관이 나오지 않아, 일본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총 34개의 일본 상품을 개별 분석한 결과 일본 여행상품은 4만밧 이상이 16개로 전체의 47%를 차지, 가장 많았다.
3만밧 이상은 총 79%에 이르렀다. 3만밧 이상의 한국여행 상품이 28,6% 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차이였다. 2만밧대는 21%였으나 3개 상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3만밧에 근접한 2만9천밧에 판매되고 있었다. 34개 상품중 3개 상품만이 2만4천, 2만3천, 2만2천대 였다. 가장 비싼 상품은 7만7,900밧(한화 288만원) 이었다. 타이항공을 이용하고 하코다테, 오타루 등이 포함된 6박 일정이었다.
한국여행상품이 3박 일변도인 반면 일본 여행상품은 3박, 4박, 6박으로 다양했다. 3박상품이 53%로 가장 많았으나 4박도 44%나 됐다. 도쿄가 들어간 상품은 8개로 24%인 반면, 도쿄가 포함되지 않은 지역상품은 26개, 76%로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심하지 않았다.
특기할 만한 것은 4만밧 이상의 일본 여행상품들도 타이에어아시아 같은 저비용 항공편을 이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현지 여행경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국과는 달리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한 식사가 다수 포함됐으며, 한때의 유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가로 여겨지는 '킹크랩' 식사메뉴가 다수의 여행상품에 포함돼 있었다. 9,999밧(약 27만원)의 한국여행 상품도 팔고 있는 한 태국여행사는 한국여행 상품가의 9배가 넘는 6만9,900밧(약 258만원)의 일본상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 여행상품의 업그레이드와 다각화, 고급화, 여행에 충실한 현지운영 등이 한국의 숙제로 느껴졌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