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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태국, 그 매력과 마력 만나보기

조회수 : 3692 2023.01.31

시작하며

코로나가 세계를 휩쓸기 전까지 10년간 한국인 4명 중 한 명이 태국을 찾았다. ‘놀랍게도’ 세계 최대 인구의 중국과 인도, 태국 인접국 말레이시아인 다음으로 태국을 많이 방문한 외국인이었다.

태국인들에게 한국은 K팝, 드라마 등 소프트파워의 강국이며 첨단기술을 지닌 청량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태국에서 ‘대세는 한국’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근-현세사에서 한국이 태국에 부각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6.25 전쟁때는 태국으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던 나라였고, 한국이 1인당 GDP에서 태국을 처음으로 앞선 것도 1968년 이후다.

양국관계는 한국의 비약적 경제발전과 함께 태국인들의 독특한 한류문화 소비형태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험한류, 항한류 등의 말들이 등장했지만 태국은 그렇지 않다. 왕족과 총리가 한국 드라마 애시청자라고 밝히는가 하면 한국어를 공부하는 전세계 외국인의 25% 이상이 태국인이다. 정치인, 기업 임원, 방송사 간부 등 태국인 그 누구도 한국문화의 확산을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문화가 손해를 끼친 게 무엇이 있느냐”며 오히려 되묻는다. 자국문화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

태국인들은 홍수가 덮쳐도 가뭄이 이어져도 여유가 있다. 부자를 시기하지도 않는다. 넉넉하지 못해도 대부분 “행복하다”고 말한다. 태국은 한국과 비슷한 점도 매우 많지만 흥미롭고 이색적인 문화는 까도까도 새속살이 나오는 양파를 닮았다. 태국의 그 매력(魅力)은 종종 마력(魔力)으로 다가온다. 그것을 며칠 간의 여행으로는 알기 어렵다.

한국인들이 접하는 태국정보가 학술과 관광분야 위주로 편향된 것은 늘 아쉬웠다. 인터넷과 SNS 덕에 정보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20년간 태국에 살며 관찰하고 겪은 이야기들을 덧붙이고자 한다. 태국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일각(一角)이라도 되길 바란다. 더욱이 태국행 비행기표를 끊은 사람에게는-

‘태국으로 가는 길’로 안내했고 지금도 함께 걸으며 무한한 삶의 용기를 주고 있는 아내 홍지희에게 이 책을 바친다. 돌보지 못했지만 대나무처럼 자라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된 아들 찬샘과도 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2022년 늦가을 방콕

이유현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곳(교보, yes24, 알라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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